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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책이야기 #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feat. 어른 살이를 위한 To Do List)

by BYJEN 2023.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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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티스토리를 개설하고 나서 티스토리에 책 리뷰를 남기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앞으로 티스토리에는 경제적 자유를 이뤄나가는 과정, 그리고 책 이야기를 주로 기록해볼게요 :) 제가 오늘 소개할 책은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저자 김수현. 정보가 많은 경제, 투자책을 많이 읽다 보니 인문학 책, 혹은 에세이집을 읽고 싶어서 골랐던 책이에요. 

 

 

표지는 핑크색으로 되어 있고, 책을 빌려 읽는 걸 좋아해서 도서관에서 빌린 책으로, 많은 분들이 빌렸던 흔적이 있는 손 때가 묻은 책이에요. 그만큼 공감받고 싶고 이해받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이 찾았다는 뜻이랄까요.

전반적으로 에세이 형식의 글들이 적혀있고 현실에서 공감될만한 이야기들이 있는 책이랍니다. 그중 인상 받은 몇몇 부분들을 함께 공유해 보려고 해요 :)

본론으로 들어가면, 책에서 외국인이 바라본 우리나라의 시각에 대해서 공유를 했는데 우리나라는 기적을 이룬 대신 사소한 기쁨과 즐거움에 대한 감각을 잃은 것 같다고 묘사가 되어 있어요. 저도 생각해 보면 평소 제 모습과 회사를 다녔을 때의 모습이 많이 달랐던 것 같아요. 감정을 견뎌야 하는 노동, 비인간적으로 만드는 경쟁 속에 메말라 간 감정들. 회사에서는 지극히 제 본 모습을 자연스레 숨기게 되었던 것 같아요. 회사에 수직적인 구조에 압도되어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야 할까.

 

화병은 우리 사회에서만 존재하는 한국병이 되었다고 표현하는 저자. 감정을 억압하는 가짜 화합 속에서 단일한 가치를 다 같이 추구하는 사회. 이 글을 보니 신입사원일 때 제 모습이 떠올랐어요. 회사에 첫 입사 후 팀원들과 카페에 갔는데 팀장님이 먹고 싶은 음료를 고르라고 해서 먹고 싶은 걸 골랐는데 다른 선배 직원들이 저에게 신입사원 답다며 얘기하던 상황. 제가 다른 직원들이 고른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골라야 했던 걸까요? 제가 정말 좋아하지 않는 비효율의 사회. 감정이 격양돼도 안되지만 감정을 억압하는 것도 개인을 병들고 곪아가게 한다는 것. 그 당시 사회생활하면서 사람들과 섞여 있으면서도 이성과 감정을 적절하게 섞어서 나의 감정을 올바르게 표현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나의 기준을 잃지 않으려고 애썼던 것 같아요.

이해받지 못해 서글플지라도 적어도 자신은 스스로를 이해해야 한다. 3년 넘게 첫 번째 회사를 다니며 좋은 일도 있었고 이해받지 못해 마음앓이 하며 집으로 가는 날도 있었지만 그러한 경험들이 저를 단단하게 만들었고 진짜로 하고 싶은 일들이 무엇인지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이 되었어요. 그리고 그곳에서 제가 원하는 기업에 이직했을 때 수평적인 의사소통을 하며 저의 본 모습을 조금 더 드러낼 수 있는 일상을 살아갈 수 있었어요. 내가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까? 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며 자라서인지 지금은 저에 대한 이해와 저의 삶의 방식을 선택하고 존중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부모님께서 저의 생각을 지지해 주셨기에 가능한 일이었던 것 같아요.

책을 읽는 내내 공감 되는 부분이 많았는데, 우울하거나 기분이 좋지 않을 때 저자가 불행 수첩을 만들어 그 감정들을 기록했다는 내용이 있어요. 저 또한 매일의 기록을 하진 않아도 최근 들어 일상 기록을 자주 하면서 저를 객관화할 수 있다는 것이 메모에 좋은 점이라는 걸 알 수 있었어요. 알고는 있었지만 실천하진 않았는데 최근에 실천하게 된 일을 글로 마주하니 더 반가웠네요.

불행 수첩을 행복 수첩으로 만들었다는 저자. 저도 하루를 시작할 때 긍정 확언을 통해 하루를 시작하는데, 내가 말하는 일상을 살아가게 되고 내 의지대로 살아갈 수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더라고요. 내 일상을 잘 살아내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들을 고민하고 모색한다는 점에서 저자와의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도 자신만의 하루를 시작하는 행복 루틴을 만들어보시는 걸 추천드릴게요.

비교하지 않는 삶. 나의 길을 가는 것. 정말 중요한 일인 거 같아요.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저도 어떤 타이틀이 나의 이름이 되는 것이 아닌 그냥 '나'라는 한 사람으로 살고 싶은 소망이 있는데 책을 읽는 내내 저자와 제 생각이 비슷해서인지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어요.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그리고 가능하다면 의미 잇는 삶을 향해 걸어가는 것. 누가 정해주지 않는 그런 나의 삶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삶을 오롯이 살아가는 것.

저는 단순한 걸 좋아하기에 관계도 단순해요. 그렇기에 제 옆에 있는 사람들과 꾸밈없는 모습으로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기도 해요. 슬프면 슬프다. 기쁘면 기쁘다. 괜찮으면 괜찮다. 괜찮지 않으면 괜찮지 않다고 표현하면서요. 있는 그대로의 나로서 살아가기 위하여. 창피하면 어때 그게 나인데.

 

나는 나 자신을 언제나 응원한다. 저도 제 삶을 언제나 응원하고 있어요. 그리고 제 주위에 있는 사람들의 삶도 함께 응원하고 있어요 :)

불필요한 것들. 책 속의 휴지통을 보며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들을 비워내 보았어요.

여행 내내 한 번도 꺼내지 않던 짐을 챙겼던 저는 이제 조금씩 덜어내는 연습을 하기로 반성합니다. 자유롭게 살고 싶거든 없어도 살 수 있는 것을 멀리하라는 톨스토이의 말처럼 저도 그렇게 살고 싶네요. 현실에 당장 반영하기 쉽지 않지만요.

나는 _____로 살기로 했다. 블랭크를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하는 글귀가 나오면서 책은 마무리됩니다. 가볍게 읽기 좋은 책. 그리고 인간관계가 힘들거나 잘 살아가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때 꺼내보면 좋을 책인 것 같아요.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이 책을 읽고 제가 내린 결론이에요. 관계, 걱정, 삶 등 어렵지 않게 단순하게 보이는 그대로 바라보고 진심으로 살고 싶은 삶. 꼬인 말, 꼬인 생각, 꼬인 사람, 꼬인 모든 것들은 싫어요. 저는 지금 이 순간 가장 단순하게 살아가고 싶어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여러분의 블랭크를 채워보세요 :)